
함께해요, 철새를 위한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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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철새🦆,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철새의 날’ 입니다. 이 날은 철새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서식지를 보호하자는 전 세계적인 약속의 날입니다. 2025년의 주제는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입니다. 이는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도 철새에게는 중요한 쉼터가 될 수 있으며, 우리가 사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가꾸느냐가 곧 철새의 생존과도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서울의 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수면 위를 유유히 떠다니거나, 강가에 조용히 서 있는 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마우지, 왜가리, 청둥오리, 백로, 그리고 겨울이면 큰고니 같은 겨울철새들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새들은 멀리 북쪽에서부터 날아와 도심 속 하천에 머물며 겨울을 보내거나 다음 여정을 준비합니다. 도시의 하천은 철새들에게 마지막 남은 안전한 쉼터이자 생존의 거점입니다.
서울의 도심 하천은 철새보호구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보호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철새가 찾아오고, 봄이면 공사가 시작됩니다. 하천 정비와 체육시설 설치가 반복되고, 철새들가 쉬기 위해 꼭 필요한 모래톱은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나 홍수 예방을 명분으로 매년 파헤쳐집니다. 생태계는 고려되지 않고, 철새가 쉴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0년 가을, 양천구가 안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무리하게 정비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에 대응하고 공사 영향을 추적하기 위해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해 겨울 내내 철새보호구역에서 변화를 기록했고, 공사가 미친 생태계 영향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서울시는 겨울철 철새도래 시기에는 더 이상 하천 정비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시민조사단은 매해 서울 곳곳의 철새보호구역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안양천에서 시작된 기록은 중랑천, 청계천으로 확장되었고, 철새 종과 개체수를 꾸준히 기록하며 서울시가 철새보호구역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철새를 지키는 일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 우리가 걷는 하천에서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현장의 변화를 기록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여, 그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새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 철새를 기억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관찰 키트》
철새 필드 가이드 + 철새의 권리 소책자 + 씨앗 연필
이 키트는 철새를 바라보는 시선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자신의 일상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한 철새 관찰 키트입니다. 기록하고 관찰하는 이 소소한 실천이, 도시에 머무는 생명들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➊ 철새 필드 가이드: 도심과 자연에서 마주할 수 있는 78종의 철새를 이름, 크기, 세밀화, 탐조 팁과 함께 담았습니다. 철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탐조에 활용하기 쉽도록 제작했습니다. 에코샵 홀씨에서 후원해주셨습니다.
➋ 철새의 권리 소책자: 시민들과 함께 만든 철새 권리 선언문, 조사단 활동 소개, 나의 철새일지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최종 인쇄물은 디자인이나 구성이 일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➌ 씨앗 연필: 기록을 마친 뒤 짧아진 연필을 흙에 심으면 데이지, 바질, 고수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연필입니다. 철새를 향한 기록이 또 다른 생명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5종 중 1종 랜덤 발송됩니다.)
정기후원 1만5천원 / 일시후원 3만원 이상 시, ‘함께 관찰 키트’가 제공됩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이 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조사단의 발걸음을 뒷받침하고, 보호구역의 철새들이 다음 해에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데 쓰입니다. 서식지를 잃고 떠밀리는 생명들이 더 이상 외면당하지 않도록, 이 작은 싸움에 함께 힘을 보태주세요.여러분의 후원은 이 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조사단의 발걸음을 뒷받침하고, 보호구역의 철새들이 다음 해에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데 쓰입니다. 서식지를 잃고 떠밀리는 생명들이 더 이상 외면당하지 않도록, 이 작은 싸움에 함께 힘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