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새에 머문 마음을 담은 12개의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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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철새#
환경보호
철새… 좋아하세요?

겨울이면 먼 하늘에서 작은 날갯짓들이 서울로 날아옵니다. 그 새들을 바라보며 계절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이름을 몰라도 그냥 ‘좋다’는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를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새소리에서 위안을 받고, 누군가는 아이와 함께 철새를 찾아다니며 자연을 배우고, 또 누군가는 하늘을 가르는 날개짓에서 희망을 봅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렇게 각자의 삶 속에서 철새를 마음에 품고 살아온 12명의 관찰과 기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세랑 작가, 삽사롱 작가, 박종길 박사 포함해 12명의 사람들이 철새와 함께한 순간을 한 달에 한 편씩 전해드립니다.
각 레터는 ‘철새와 나의 시간’을 떠올리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처음 철새가 눈에 들어오던 기억, 날개짓 속에서 내 삶의 장면이 겹쳐 보이던 순간, 도시의 하늘이 다르게 느껴졌던 경험처럼 일상의 감정들이 담담하게 펼쳐집니다.
1년 동안, 철새를 사랑하는 12명의 이야기를 받아보며 하늘과 계절, 그리고 철새가 머무는 도시 생태의 변화를 함께 느껴보세요.

이 프로젝트는 월 1만원 후원으로 12개월 동안 함께합니다.
철새가 계절을 따라 다시 돌아오듯, 한 달에 한 번 도착하는 레터가 그 변화를 담아 전해집니다.
함께 드리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➊ 🕊️ 12개월의 철새 레터 (필자별 발송 월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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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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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사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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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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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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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 (에코샵홀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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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 (봉산생태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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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임자 (탐조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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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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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북부환경정의 중랑천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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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민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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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필자 2명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➋ 서울환경연합 탐조/생태 프로그램 우선 참여권

➌ 철새의 권리 소책자: 서울환경연합이 시민들과 함께 만든 철새 권리 선언문, 조사단 활동 소개, 나의 철새일지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➍ 철새 필드 가이드: 도심과 자연에서 마주할 수 있는 78종의 철새를 이름, 크기, 세밀화, 탐조 팁과 함께 담았습니다. 철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탐조에 활용하기 쉽도록 제작했습니다.
➎ 씨앗 연필: 기록을 마친 뒤 짧아진 연필을 흙에 심으면 데이지, 바질, 고수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연필입니다. 철새를 향한 기록이 또 다른 생명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5종 중 1종 랜덤 발송됩니다.)

같은 시간 동안 서울환경연합은 철새가 머무르는 하천과 습지를 직접 찾아가 종 변화, 개체 수, 서식지 상태를 기록하는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활동은 2020년 가을, 안양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양천구가 철새보호구역에서 무리하게 정비공사를 강행했고, 서울환경연합은 공사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시민조사단과 함께 겨울 내내 현장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공사가 철새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할 수 있었고 서울시는 이후 철새 도래 시기에는 하천 정비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로 시민조사단의 기록은 안양천에서 중랑천·청계천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시민조사단의 관찰과 데이터는 여러 하천 구간을 ‘개발 제한 지역’으로 남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었고, 철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내는 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 우리가 걷는 하천에서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현장의 변화를 기록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여, 그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새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1년’은 겨울에 도래한 철새가 몸을 회복하고, 봄에 북쪽으로 떠나 다시 돌아오기까지 한 생명의 여정과 우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서울환경연합은 그 1년 동안 시민조사단의 기록을 이어가며 도시 속 하천의 변화와 새들의 발자취를 지켜볼 것입니다.그리고 여러분은 그 곁에서, 매달 한 편의 레터를 통해 철새와 사람, 그리고 이 도시의 계절 변화를 함께 느끼게 됩니다.
당신의 참여가 한 마리의 철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근거가 되고, 도시의 하천이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월 만원의 후원으로, 서울의 하늘을 스치는 철새 한 마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기록의 곁에서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