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보호자로 살아 온 12살 준우를 응원해주세요
#
영케어러#
치매아빠열두살, 아빠의 보호자가 된 준우에게 희망을 주세요
준우(가명, 12세)의 기억 속 아버지는 늘 활기찼습니다. 시골 마을 장날이면 새벽부터 반죽을 치대고, 명절이면 온종일 떡을 빚었습니다. 3년전 그날도 평범한 아침이었습니다. 떡 배달을 나간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 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였습니다.
뇌경색 진단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어 찾아온 치매 증상은 가족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병원비와 생활고가 겹치면서 떡집 문은 닫혔고, 어머니는 깊어 가는 남편의 증상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열두 살 준우의 어깨에 한 가정의 생계가 놓였습니다.
새벽 다섯 시, 멈추지 않는 하루
매일 새벽, 준우는 이웃집 수도꼭지 앞에 섭니다. 한 달 전 밀린 공과금으로 단수된 집에서 아버지의 아침 약을 챙기려면 반드시 필요한 발걸음입니다. 플라스틱 통 세 개에 받은 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준우의 책가방에는 늘 아버지의 약봉투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아침에 약 드시는 걸 봐야 안심이 돼요. 그래서 학교지각하면 안되거든요"
아침 6시, 준우는 아버지를 깨워 약을 챙겨드립니다. 세수를 도와드리고, 옷을 갈아입히고, 아침을 차립니다. 7시가 되면 등교준비를 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약 종류도 많고, 시간도 다 달라서요."
준우의 책상 위에는 달력이 붙어 있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펜으로 꼼꼼하게 약 복용 시간과 병원 예약일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색깔만 봐도 어떤 약인지 알 수 있어요"
학교에서도 이어지는 걱정
"수업시간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요. 아빠가 가스레인지를 켜고 깜박하면 어쩌나, 화장실에서 넘어지면 어쩌나... 자꾸 그런 생각이 나요."
준우의 성적은 1년 사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숙제를 못해 와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 일이 잦아졌고, 체험학습비를 내지 못해 현장학습을 포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진로 계획을 적어 오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아빠랑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썼어요."
담임 교사는 준우의 글을 읽고 아동보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 준우는 한동안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준우는 이랜드복지재단 SOS위고를 만났습니다. 긴급한 생계비를 지원 받아서 관리비와 월세 등의 체납 위기를 잘 넘겼고, 안전한 그룹홈으로 연계됐어요. 아버지는 데이커어센터에서 돌봄을 받으시다가, 지금은 삼촌이 돌보고 계세요.
준우는 '의사가 되어서 아빠와 같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고 합니다.
준우가 안정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모금된 금액은 전액 준우에게 전달됩니다.
(추가 모금될 경우 준우와 같은 형편의 위기가정에게 지원됩니다)
[후원금 사용계획]
예산항목 : 생계비, 학습비
예산 : 1,000,000원
모금기간 : 2024년 11월 8일~12월 8일